<<민주당 윤호중 수석사무부총장의 야권 단일화 관련 기자간담회 내용 추가>>
`여성비하 발언' 맹공..참여당측과 후보단일화 신경전

민주당은 21일 7.28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인 서울 은평을에 총집결, `이재오 때리기'에 열중하며 총력전을 폈다.

특히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의 `여성비하' 발언 파문을 `성풍'(性風)으로 규정하고 쟁점화를 시도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은평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사건은 희대의 성스캔들"이라고 말했고, 박지원 원내대표는 "차떼기당, 병역기피당, 성희롱당의 공천을 받은 이 후보가 은평구민의 선택을 받아선 안된다"고 말했다.

장 상 후보 선대위의 이규의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는 강 의원이 공천받도록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 장본인"이라고 주장하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강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했다.

한편 이 후보와 일대일 구도를 만들기 위한 야권 단일화를 놓고 민주당과 국민참여당간 신경전이 가열, 돌파구가 열리지 않고 있다.

민주당 협상 대표인 윤호중 수석사무부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 "민주당이 단일화에 소극적으로 임해왔다"는 참여당 주장에 대해 "사실왜곡"이라며 "민주당에 일방적 양보를 요구하면서 양보하지 않으면 완주하겠다는 태도야말로 반연합적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늦어도 25일까지 단일화가 이뤄져야 하고 그러려면 23일 자정까지 협상이 타결돼야 한다"며 "재보선 선거구 8곳 전체에 대한 연합 성사는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은평에서라도 단일화를 해 연합정치의 모멘텀을 살려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가 최근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된다면 차기 재보선에서 다른 야당에 후보를 양보할 수 있다고 밝힌데 대해 "이를 문서화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참여당측은 "정치적 협상을 배제한 채 무조건 여론조사 방식으로 단일화하자는 것은 연합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단일화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태도를 바꾸라"고 역공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