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대외 메시지가 '위기 이후 동반성장(shared growth beyond crisis)'으로 확정됐다.

사공일 G20준비위 준비위원장은 20일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있는 G20준비위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위기 이후 동반성장'을 서울 정상회의의 대외 메시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공 위원장은 "강하고 지속 가능하며 균형된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데다 우리나라가 의장국으로서 제안한 의제인 개발과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취지를 포괄하고 있다"고 대외 메시지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균형 성장을 위한 각국별 정책 패키지에 대한 평가와 건의가 이뤄지며 국제통화기금(IMF)의 쿼터개혁과 금융개혁,글로벌 금융안전망,개발의제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이라며 "G20 비회원국도 포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사공 위원장은 "서울 정상회의의 슬로건을 위기 이후 동반성장으로 잡은 만큼 서울에서 개발과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구체적인 방안을 도출해 코리아 이니셔티브로 불릴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울 정상회의에 앞서 열리는 비즈니스서밋에 대해 "G20뿐 아니라 비회원국에서 최고경영자 100여명을 초청해 무역 · 투자,녹색성장,금융,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12개 분야로 나눠 토의해 정상회의에 건의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정상회의에 초청할 G20 비회원국과 관련,"전체적으로 숫자를 제한해야 한다는 게 회원국들의 입장"이라며 "아프리카를 배려하고 지역별 대표를 추가하면 1개국 정도가 비는데 어떤 국가를 초청할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사공 위원장은 또 G20과 IMF 관계에 대해 "G20이 IMF라는 체제를 활용해 보다 나은 세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출구전략은 각국별로 사정에 맞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