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클다운 효과'에 IT·車 부품株 들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트리클다운 : 대기업 호황으로 협력中企 수혜
국내 대표기업 실적호전 '후광'
스마트폰 수혜 이엘케이 7%↑
국내 대표기업 실적호전 '후광'
스마트폰 수혜 이엘케이 7%↑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 자동차 기업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면서 관련 부품 · 장비주들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방산업의 호황이 부품 · 장비 업체에까지 이어지는 '트리클 다운' 효과가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도 재연될 것이란 기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특히 하반기에는 휴대폰 자동차 등 완성품 시장의 글로벌 업체 간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완성품 제조업체보다 '강소(强小) 부품주'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스마트폰 수혜주 강세
코스피지수는 20일 4.82포인트(0.28%) 오른 1736.77에 마감했다. 개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나흘 만에 반등했지만 상승폭은 미미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0.25% 상승에 그쳤다.
하지만 일부 부품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터치패널 제조업체 이엘케이는 7.33% 오른 1만8300원에 마감했고 연성회로기판(FPCB) 제조업체인 인터플렉스(4.82%)와 터치센서 칩 제조업체인 멜파스(1.77%) 등도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삼성전자 '갤럭시S' 등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라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시즌에는 이들 종목처럼 IT · 자동차 대기업의 실적 호전에 따라 수혜를 보는 부품 기업에 주목할 것을 권하고 있다. 민천홍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대기업의 설비투자 확대 효과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잡히기 시작한 데다 하반기는 IT제품 성수기여서 관련 부품업체들의 실적도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승철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도 "'자문사 7공주' 종목들처럼 부품 · 소재 업체 중에서도 대형 종목은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앞으로는 저평가된 중소형 부품업체의 주가 흐름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IT부품,사상 최대 실적 기대
2분기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강소 부품업체로 휴대폰 부품업체들이 꼽힌다. 인터플렉스는 지난 13일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이엘케이 역시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확실시된다. 두 회사는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인터플렉스는 글로벌 PCB업황이 확연한 호조세로 전환됐고 삼성전자 외에 애플 샤프 등에 대한 매출이 늘고 있어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이엘케이는 고객사인 모토로라와 LG전자가 하반기 스마트폰을 본격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유럽의 내비게이션 업체와 전자책 업체에도 납품할 가능성이 높아 고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도체 · LCD 장비업체들도 기대를 모은다. 반도체 장비업체 네패스와 아토는 삼성전자의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수혜가 2분기는 물론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앞으로 예정된 16라인 건설 등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투자액은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LCD 장비업체인 에스에프에이는 삼성전자의 LCD 8세대 라인 신설 효과에 2분기 수주액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하반기에는 10세대급 초대형 투자에 따른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부품업체,수확의 계절
자동차부품 업체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 · 기아차의 선전에 편승해 꾸준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평화정공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7.93% 급증하고 한라공조 역시 42.44% 늘어난 것으로 증권사들은 추정하고 있다.
이상현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대 · 기아차의 올해 국내외 완성차 생산대수는 576만대 정도인데 2013년까지 최대 716만대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완성차 업체의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는 현지에 동반 진출한 부품업체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해외 경쟁 기업에 비해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낮고 해외 완성차 업체로부터 수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윤/강현우 기자 oasis93@hankyung.com
◆스마트폰 수혜주 강세
코스피지수는 20일 4.82포인트(0.28%) 오른 1736.77에 마감했다. 개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나흘 만에 반등했지만 상승폭은 미미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0.25% 상승에 그쳤다.
하지만 일부 부품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터치패널 제조업체 이엘케이는 7.33% 오른 1만8300원에 마감했고 연성회로기판(FPCB) 제조업체인 인터플렉스(4.82%)와 터치센서 칩 제조업체인 멜파스(1.77%) 등도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삼성전자 '갤럭시S' 등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라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시즌에는 이들 종목처럼 IT · 자동차 대기업의 실적 호전에 따라 수혜를 보는 부품 기업에 주목할 것을 권하고 있다. 민천홍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대기업의 설비투자 확대 효과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잡히기 시작한 데다 하반기는 IT제품 성수기여서 관련 부품업체들의 실적도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승철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도 "'자문사 7공주' 종목들처럼 부품 · 소재 업체 중에서도 대형 종목은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앞으로는 저평가된 중소형 부품업체의 주가 흐름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IT부품,사상 최대 실적 기대
2분기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강소 부품업체로 휴대폰 부품업체들이 꼽힌다. 인터플렉스는 지난 13일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이엘케이 역시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확실시된다. 두 회사는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인터플렉스는 글로벌 PCB업황이 확연한 호조세로 전환됐고 삼성전자 외에 애플 샤프 등에 대한 매출이 늘고 있어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이엘케이는 고객사인 모토로라와 LG전자가 하반기 스마트폰을 본격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유럽의 내비게이션 업체와 전자책 업체에도 납품할 가능성이 높아 고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도체 · LCD 장비업체들도 기대를 모은다. 반도체 장비업체 네패스와 아토는 삼성전자의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수혜가 2분기는 물론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앞으로 예정된 16라인 건설 등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투자액은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LCD 장비업체인 에스에프에이는 삼성전자의 LCD 8세대 라인 신설 효과에 2분기 수주액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하반기에는 10세대급 초대형 투자에 따른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부품업체,수확의 계절
자동차부품 업체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 · 기아차의 선전에 편승해 꾸준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평화정공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7.93% 급증하고 한라공조 역시 42.44% 늘어난 것으로 증권사들은 추정하고 있다.
이상현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대 · 기아차의 올해 국내외 완성차 생산대수는 576만대 정도인데 2013년까지 최대 716만대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완성차 업체의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는 현지에 동반 진출한 부품업체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해외 경쟁 기업에 비해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낮고 해외 완성차 업체로부터 수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윤/강현우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