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원대 중반의 고성능 그래픽카드 중고 매물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 영향으로 이들 그래픽카드 중고품 가격도 최근 1주일 새 10% 이상 떨어졌다.

20일 서울 용산전자상가 및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 등에 따르면 게임 마니아층이 선호하는 20만원대 그래픽카드의 대표적인 모델 중 하나인 '지포스 GTX260 896MB' 중고가격은 16만~17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1주일 전인 지난주 초에 비해 2만원가량 떨어진 것이다.

중고가격의 약세는 미국 엔비디아사가 '지포스 GTX460 768MB' 모델을 이달 초 출시하면서 나타나고 있다. 여민기 다나와 카테고리매니저는 "엔비디아의 새 모델이 그래픽 구동 속도 등에서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모델보다 성능이 더 좋다는 평가가 나와 새 제품을 장착하려는 수요자들이 '지포스 GTX260' 등의 제품을 중고시장에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나와 중고제품 장터에 등록된 제품 수를 기준으로 할 때 '지포스 GTX260' 중고매물은 지난달 40여개에 불과했으나 이달 들어선 100여개로 늘었다.

중고 가격이 내려가면서 일부 정품 가격도 영향을 받고 있다. '지포스 GTX260 896MB'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초 개당 27만5000원이던 정품 가격이 이달 초 26만3000원으로 떨어진 데 이어 이날 25만4000원 선에서 거래됐다. 그래픽카드 수입업체들이 '라데온 HD 5770' 제품 가격도 조만간 인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그래픽카드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새로 나온 '지포스 GTX460 768MB'는 29만원,1GB급은 33만원 선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