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낙농업체인 광밍유업이 뉴질랜드 신라이트밀크를 인수한다.

AFP통신은 19일 광밍유업이 신라이트밀크 지분 51%를 8200만뉴질랜드달러(약 70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거래는 뉴질랜드 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신라이트밀크는 광밍유업에 경영권과 51%의 지분을 넘겨주고 나머지 지분 49%를 보유하게 된다. 그러나 농장 경영권은 신라이트밀크가 100%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농장 자산을 매각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 승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라이트밀크는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농가의 분유 생산능력을 연 10만t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생산량의 일부는 중국 광밍유업과 제휴를 통해 중국 지역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동안 약 511만뉴질랜드달러 순손실을 기록한 신라이트는 매각 대금으로 은행 부채를 상환하고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리는 제2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광밍유업은 신라이트가 3~5년 후에 주식시장에 상장되면 더 많은 지분을 살 권리도 갖게 된다고 AFP는 전했다.

광밍유업은 상하이 최대 식품회사인 광밍식품그룹이 지분 65%를 보유하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