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안정적이던 횡산수위국 수위가 오전 9시30분부터 10분당 7~10㎝ 상승하는 것으로 볼때 북측이 황강댐에서 초당 1천t 안팎을 방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19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초당 1천t 안팎이 유입돼 횡산 수위가 오전 10시 현재 4ｍ로 10분당 10㎝가량 올라가고 있다"며 "추가 강우가 없는 상황에서 수위가 이처럼 올라가는 것은 북측이 방류를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황강댐에서 횡산수위국까지 46㎞인 점을 고려하면 어젯밤 11~12시께부터 방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횡산수위국에서 군남홍수조절지까지의 거리가 11㎞여서 북측이 방류한 물이 이미 군남댐에 도달했을 것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횡산수위국 수위는 임진강 유역 강우의 영향으로 18일 오전 6시56분께 주의 단계(3ｍ)를 넘어섰지만 경계 수위인 9ｍ까지 여유가 있어 피해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횡산수위국의 수위는 17일 오전 7시 2ｍ에서 18일 오전 6시56분 3ｍ, 같은 날 오후 1시11분 3.5ｍ로 높아졌으나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19일 오전 6시 2.9ｍ로 떨어졌다가 7시15분 3ｍ, 9시 3.3ｍ, 10시30분 4ｍ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국토부는 18일 오전 횡산 수위가 3ｍ를 넘자 경보방송을 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국토부는 이번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면서 횡산수위국과 군남홍수조절지의 수위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 기자 key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