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0.07.16 15:54
수정2010.07.16 15:54
호남석유가 말레이시아 소재 석유화학업체인 타이탄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이며 나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16일 호남석유 주가는 전날보다 1만3000원(8.75%) 오른 16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초 보합권에서 출발한 주가는 인수 공시가 나오면서 9.76%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호남석유는 타이탄 인수를 위해 주식 양수도 계약을 타이탄의 대주주인 챠오그룹(Chao Group) 및 말레이시아 정부 국가펀드(Permodalan Nasional Berhad)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호남석유는 타이탄 케미칼(Titan Chemicals Corp. Bhd) 주식 17억2780만1500주 가운데 73%를 인수한 이후 잔여지분은 공개 매수를 통해 100%까지 인수할 예정이다.
총 예상 인수금액은 원화 기준 약 1조5223억원으로 상반기 국내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 거래에서 최대 규모가된다.
호남석유는 지난 2003년 현대석유화학 인수와 2004년 케이피케미칼 인수에 이어 이번 타이탄 인수로 2010년 연결 기준 매출액이 1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증권은 호남석유의 시가총액이 5조원대이고 호남석유와 타이탄의 부채비율이 유사한 상태임을 감안하면 적절한 가격에 인수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호남석유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로 이번 인수가 주가 상승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