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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리더에게 듣는다] "한국, 금리인상 적절…만약의 사태 '총알' 마련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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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론 램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은 적절한 시기에 이뤄졌습니다. 한국은 위기를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다른 나라들과 달리 인위적인 부양책을 전혀 쓰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가 재차 조정받을 가능성이 낮습니다. "

    모건스탠리 홍콩법인의 샤론 램 이코노미스트는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을 더 늦췄더라면 자산버블과 같은 역풍에 휩싸였을 것"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비관론자'로 잘 알려진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아시아 · 태평양 회장 밑에서 8년째 한국 경제를 분석해왔다. 지난 5월27일에는 "한국 경제가 위기를 거치면서 더 강해졌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램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설비 가동률과 생산 · 수출은 이미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고,실업률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모두 회복해 금리 인상은 좀 더 일찍 단행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처럼 강한 경기회복 국면에서 연 2%대 금리는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며 "아직은 외부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연 2.25%)와 위기 이전(연 5.25%)의 중간 수준인 연 3.5%까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램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성장속도가 다시 느려진다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려 경기 부양에 나서야겠지만 현 수준에서는 추가로 금리를 내릴 여력이 없다"며 "이번 금리 인상은 향후 일어날지 모를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유연하게 정책 대응을 할 수 있는 '총알'을 마련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기저효과에 따른 성장률 둔화는 불가피하겠지만 큰 폭으로 조정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특히 신용버블을 일으켜 결국 카드사태로 불거졌던 과거와 달리 보조금이나 세제 혜택 등을 통해 억지로 소비를 이끌어낸 것이 아니란 점에서 한국 경제는 이미 자생적인 복원력을 증명했다는 게 그의 평가다. 그는 "금리 인하는 금융위기로 소득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기업과 가계의 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꼭 필요한 수단이었다"고 설명했다.

    램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선행지수를 비롯한 주요 거시지표들이 1분기를 정점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난해 가파른 회복으로 인한 기저효과 때문이어서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만 3분기는 소버린 문제(국가 재정위기)에 둘러싸인 유럽과 긴축을 향해 가고 있는 중국의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어 다소 힘든 시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램 이코노미스트는 "실제 중국 소비가 둔화될 경우 중국 정부가 성장률 전망치를 맞추기 위해 4분기에는 긴축 고삐를 늦추거나 소비 진작을 위한 또 다른 정책수단을 강구할 가능성이 있다"며 "결론적으로 한국은 연간 5%의 성장 목표를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램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수출 기업들은 글로벌 경제의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보다는 중국의 내수소비 둔화를 더 걱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격,브랜드가치,품질면에서 이미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글로벌 경기가 둔화된다 해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반면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는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램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증시는 하반기에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주의 경쟁력과 고용시장 회복 및 금리 인상 수혜가 기대되는 금융 등 일부 내수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모건스탠리는 하반기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1900선으로 제시하고 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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