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이 출범 2년만에 처음으로 반기 흑자를 달성했다.

 에어부산은 올 상반기 모두 550억원의 매출을 올려 20여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2008년 10월 부산~김포 노선에 처음 취항하면서 출발한 에어부산은 2008년에만 58억원 매출에 8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720억원 매출에 8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후 부산~김포 노선과 부산~제주 노선의 탑승률이 꾸준히 향상된데다,올들어서도 부산~후쿠오카 노선과 부산~오사카 노선 등 국제선으로까지 노선을 확대하면서 영업환경이 개선돼 첫 흑자를 시현했다.특히 항공 성수기인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흑자를 내면서 올해 연간 흑자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에어부산의 빠른 흑자는 국내선의 60%, 국제선의 40%를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등 인터넷 중심의 판매기반을 구축한데다 아시아나항공과의 공동운항을 통해 편리한 스케줄을 확보하는 등 차별화된 영업전략이 성공을 거둔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어부산은 또 국토해양부로부터 필리핀 주 7회, 홍콩 주 4회의 국제항공운수권을 배분받아 올 연말과 내년 초 각각 신규 취항을 준비하고 있어 전반적인 영업여건은 더욱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수천 에어부산 대표는 “올해는 전반적인 영업환경이 개선되면서 전체적으로 1141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편리한 스케줄과 경쟁력 있는 가격정책 등 특화된 영업전략으로 회사기반을 탄탄히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