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제주서 광역경제권 교류 MOU 체결

부산-후쿠오카 중심의 도시 간 교류가 동남권-규슈권 광역경제권 교류로 확대된다.

동남권광역발전위원회와 규슈경제조사협회는 9일 제주도 서귀포에서 열리는 ‘동북아 초국경적 지역발전과 정책과제’ 국제컨퍼런스에서 초국경 경제권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8일 밝혔다.

그동안 광역자치단체가 외국 지방자치단체와 국제 교류를 추진한 사례는 있었지만,단일 광역권 차원의 초국경 연계·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규슈경제조사협회는 도요타 등 규슈지역 50개 기업체의 대표들이 회원으로 가입한 재단법인이다.

양해각서는 동남광역경제권과 규슈권의 교류협력을 위한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정보교류와 네트워크 활성화,인적교류 활성화 등을 담고 있다.이번 양해각서를 수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사항 등은 양 기관이 상호협의해 실행할 예정이다.최초 협약기간은 2년으로 정했다.

동남권위원회 관계자는 “그동안 부산-후쿠오카 도시 간 협력은 자매도시 수준에서 서비스 위주의 교류 등 지역과 교류범위에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 MOU를 계기로 광역지역 간 광범위한 협력이 이뤄질 것”이라며 “규슈권에는 자동차 조선 환경산업 금형 등 후쿠오카시에 없는 다양한 산업을 갖고 있는 8개의 현이 있으므로 동남권의 부산과 창원,울산 등과 협력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규슈는 우리나라 GRDP(지역내 총생산)의 40% 규모의 경제권으로 동남권보다 크고 거리도 불과 200㎞ 떨어져 있어 두 지역을 연계하는 가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