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장 8∼11일, 수석진 11∼15일 발표
정무.외교안보.홍보수석, 대변인 교체 또는 이동 가능성


청와대 조직개편이 7일 완료됨에 따라 이제 관심은 청와대 참모진 인사에 집중되고 있다.

현재까지 대통령실장 및 청와대 수석 인사는 몇몇 자리를 제외하고는 상당수준으로 압축돼 마무리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이르면 8, 9일쯤 대통령실장에 대한 내정 인사가 발표되면 주말인 11일쯤에는 수석 인사도 공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대통령실장 인사가 내주초로 지연된다면 수석 인사는 자연히 다음주 중반으로 늦어질 수 있다.

특히 한나라당 전당대회(14일) 전에 발표할 경우 여당내에서도 청와대 인사를 놓고 이런저런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아예 수석 인사는 내주 후반으로 밀릴 개연성이 있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장의 경우 임태희 고용노동부 장관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고위관계자를 통해 여러차례 공식적으로 대통령실장직을 제의했고, 최근 임 장관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석 인사의 경우 신임 대통령실장이 먼저 내정될 경우 이 대통령과 다시 한번 조율할 가능성도 있어 막판까지 다소의 유동성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정무와 홍보, 외교안보수석은 유임설도 나오지만 일단 교체나 수평이동, 내각 진입설 쪽에 좀 더 무게가 실려 있다는 관측도 많다.

차기 정무수석으로는 정종복 전 의원과 권철현 주일대사 등이 거명되고 있는 가운데 친박(친 박근혜)계인 김재원 전 의원도 일각에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박형준 현 정무수석은 정무특보로 자리를 이동, 이명박 정부 후반기 국정운영의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있다.

아울러 홍보수석의 경우 이동관 현 수석이 입각 등으로 인해 자리이동을 한다면 김두우 메시지기획관과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김해진 코레일 감사 등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 대통령의 최종 결심이 아직 서지 않았다는 얘기도 있다.

공동체제에서 단독체제로 바뀌는 대변인은 박선규, 김은혜 대변인중 한명이 유임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박정하 춘추관 선임행정관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으나 외부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외교안보수석은 김숙 국가정보원 1차장과 함께 40대 중반의 '젊은 피'로 성균관대 교수 출신인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신설되는 사회통합수석은 성격상 시민사회단체와 인권변호사, 종교계 출신 인사가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인사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래전략기획관으로는 김상협 미래전략비서관의 승진 기용설과 함께 외부의 IT (정보기술) 또는 녹색성장 분야의 전문가가 영입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윤진식 전 정책실장의 충주 국회의원 보선 출마로 공석중인 정책실장 에는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등이 기용될 것이란 말이 무성하다.

또 국정기획수석실이 폐지되면서 정책실장 산하에 신설된 정책지원관(기획관급)에는 김동연 국정과제비서관이 승진 기용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기획조정실장은 정인철 기획관리비서관이 계속 맡게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