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국제 스포츠 대회 후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펜싱협회가 주최하고 SK텔레콤이 후원하는 서울 아시아펜싱선수권 대회가 7~13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1995년 애틀랜타올림픽 지역 예선 이후 국내에서 열리는 첫 국제 펜싱대회로,19개국에서 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펜싱협회는 열악한 자금 사정으로 국제 대회 유치에 엄두를 내지 못했지만 2004년부터 회장사를 맡아온 SK그룹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번 대회를 유치했다"고 말했다. 펜싱 국가대표팀은 2004년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이 협회장을 맡은 뒤 남현희 선수가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는 등 세계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해부턴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이 펜싱협회를 맡아 이끌어오고 있다.

'한데볼(추운데서 하는 핸드볼)'이란 별명까지 붙었던 핸드볼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국제대회 유치의 성과를 얻어냈다. 오는 17일부터 서울 광주 천안 등 3개 도시에서 제17회 세계여자주니어 핸드볼 선수권 대회가 열린다. 핸드볼 국제 대회 역시 1990년 세계여자선수권대회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에서 개최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핸드볼협회장 취임 때 밝힌 핸드볼 경기장 건설과 핸드볼 저변 확대,세계대회 유치라는 세 가지 약속을 모두 지킨 셈"이라며 "SK는 소외 종목을 발굴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