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의 인기 응원도구 '부부젤라'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 이어 런던 올림픽에서도 볼 수 없게 됐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2010년 런던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세바스찬 코 회장이 올림픽 경기 중 부부젤라의 사용을 금지했다"며 "윔블턴 테니스 대회에서도 '선수와 관객의 집중력을 흐린다'는 이유로 부부젤라 반입을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런던 올림픽 개최를 준비 중인 코 회장은 "부부젤라가 선수의 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고 염려했다.

또한 "난 부부젤라 사용의 자유를 옹호하는 쪽이지만 올림픽 경기는 특별한 것"이라며 "특히 100m달리기와 같은 경기는 일정시간 고요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앞서 부부젤라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심판의 호루라기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경기에 집중할 수 없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FIFA의 제프 블래터 회장이 "전통을 금지해선 안 된다"고 해 사용이 계속됐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