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약보합세로 출발했다.16일 오전 9시7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4.3포인트(0.17%) 내린 2473.11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날 대비 4.63포인트(0.19%) 하락한 2472.78에 거래되고 있다.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4억원, 65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만 308억원 매수 우위다.증시 약세는 미중 간 무역 갈등에 대한 경계감 속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에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를 단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에 인공지능 반도체인 'H20'를 중국에 수출할 경우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통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이 여파로 정규장에서 1%대 상승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 급락했다. 장 초반 국내 반도체주도 줄줄이 약세인 이유로 풀이된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관세 협상 진행 소식, 미국 은행주 호실적 등 상방 재료가 있음에도 엔비디아발(發) 악재가 장중 변동성을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증시는 지난주 폭락을 통해 연저점을 경신한 뒤 회복 구간에 들어갔지만, 수급상 국내 증시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외국인은 좀처럼 한국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이어 "지난 2일 상호관세 발표 이후 기업 실적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점이 문제로 보인다. 관세 리스크가 촉발한 대외 수요 불확실성으로 수출업종들의 실적 추정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는 게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을 제약하고 있는 것"이라며 "올 1분기 실적시즌에서 반도체 등 IT, 자동차 등 주력업종 실적을 통해 이익 추정의 신뢰성을 얼마만큼 재차 높여가는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기가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중국 BYD(비야디)에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대규모로 공급한다는 소식 이후 주가가 강세다.16일 오전 9시13분 현재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보다 5100원(4.26%) 오른 12만4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7%대까지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다.전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비야디를 포함한 중국 전장업체들에 수천억원 규모의 MLCC를 공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동작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기 전체 매출의 절반 수준을 차지하는 핵심 제품으로, PC·스마트폰·자동차 등에 사용된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 건설업 반등, 진짜일까?연초 이후 코스피지수를 조용히 크게 아웃퍼폼한 업종이 있다. 바로 건설업이다. 4월 14일 기준 건설업 지수는 올 초 이후(YTD) 수익률이 13.1%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2.9%) 대비 10.2%포인트 초과 성과를 보였다. 건설업 주가 상승은 △수익성 회복 기대감 △PF 부실 리스크 완화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수익성 반등의 변곡점에 선 건설업2024년은 건설업 수익성의 구조적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 흐름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그 배경으로는 아래 세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1. 저수익성 정리, 고수익성 매출 반영2020~2022년 사이 수주된 현장은 자재비·인건비 급등 전 체결된 계약으로 인해 원가 반영이 부족했고, 이로 인해 전반적인 수익성이 악화됐다. 그러나 해당 현장들이 올해 상반기 대거 준공되며 실적에서 제거되고 있다. 반면, 공사비 인상 이후 수주된 정상 현장들은 본격적으로 기성률이 반영되며 실적에 기여 중이다. 즉, ‘저수익성 이탈 + 정상 수익 유입’이 동시에 나타나며 매출의 질이 구조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구간이다.2. 도급 단가 상승에 따른 외형 성장공사비가 증가했다는 것은 기수주된 프로젝트의 원가 부담도 증가하였지만, 발주처가 신규 프로젝트에 대해서 지불해야 되는 비용이 증가하였다는 뜻으로도 이어진다. 대표적인 예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