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0.07.05 16:19
수정2010.07.05 16:19
한국전력공사가 해외 자원개발 사상 최초로 매장량 4억2000만톤의 호주 유연탄광산 지분 100%를 4190억원에 인수했다.
이는 국내 연간 수요의 12%에 해당하는 규모로 우리나라의 유연탄 자주 개발률도 12%에서 24%로 높아졌다.
한국전력공사는 5일 세계 3위의 유연탄 수출기업인 호주 앵글로 아메리칸과 매장량 4억2000만톤의 호주 바이롱 유연탄 광산 지분 100%를 인수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액은 4억 호주달러(미화 3억4000만 달러)이며 한화로는 4190억원 규모다.
이번 계약은 매각사인 호주 앵글로 아메리칸측 이사회와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 승인을 받아 오는 4분기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전은 해외 자원개발 역사상 처음으로 대규모 유연탄 광산 경영권을 확보하고 추가탐사, 개발, 생산, 판매 등 전 부문을 주도하게 됐다.
바이롱 광산은 호주의 주요 탄전지대인 뉴사우스웨일즈주 시드니 분지의 탐사단계 광산이다. 한전은 이곳에서 추가 탐사와 광산개발, 선탄장 설치 등을 거쳐 오는 2016년부터 30년 동안 열량 7050kcal/kg 이상의 고품질 유연탄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에는 발전용탄 수요자인 한전과 함께 제철용탄 수요자인 포스코와 호주 광산개발 기업 코카투 등 3개 회사가 전략적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광산 인수 후에는 코카투가 광산 운영사로 참여하며, 한전은 3년 후 코카투에 지분 30%의 콜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
코카투는 콜옵션 참여 대가로 매장량 1억7000만톤 규모의 오나뷰 유연탄 광산 지분 51%를 무상으로 한전에 이전하게 된다. 코카투는 한전을 비롯한 한국 기업들이 4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