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포스코가 광물자원 부국 호주에서 유연탄 광산 지분을 잇따라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한전은 세계 3위 유연탄 수출 기업인 호주 앵글로 아메리칸사와 4억2000만t의 매장량을 가진 바이롱 유연탄 광산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5일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3억4000만달러(약 4190억원)다. 최종 인수 계약은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의 승인이 떨어지는 올해 말이 될 것으로 한전 측은 보고 있다.

한전이 해외에서 유연탄 광산 지분 100%를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롱 광산에서 2016년부터 연평균 750만t의 유연탄을 생산할 예정이다. 대규모 유연탄 광산 인수로 한전의 유연탄 자주개발률은 12%에서 24%로 높아지게 된다.

포스코도 이날 현지법인인 POSA를 통해 앵글로 아메리칸사와 호주 서튼 포리스트 석탄 광산 지분 70%를 인수하기 위한 계약을 맺었다. 인수 금액은 5000만 호주달러(약 530억원)다. 이 광산의 제철용 석탄 추정 매장량은 1억1500만t에 달한다. 향후 개발 상황에 따라 최대 2억900만t까지 채굴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광산 개발을 완료하면 2016년부터 연간 130만t의 석탄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현재 30%인 포스코의 석탄자급률도 36%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