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음료 시장으로 불리는 미국의 기능성 음료 시장에서 펩시콜라가 조용한 질주를 하고 있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최근호에서 지난해 펩시콜라의 '라이프워터' 매출이 85%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의 생수 매출이 5%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라이프워터는 펩시가 2001년 사우스 비치 음료로부터 3억7000만달러에 인수한 기능성 비타민워터 브랜드로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 등을 함유한 기능성 음료수다. 경쟁사인 코카콜라도 이와 유사한 '글라소 비타민워터'를 3년 전 에너지브랜즈로부터 41억달러에 인수했었다. 글라소는 미국 내 시장 점유율 30%에 육박할 정도로 영향력이 큰 브랜드였다.

지난해 비타민음료 시장에서 비타민워터의 점유율은 11.4%로 전년보다 2.6%포인트 하락한 데 반해 라이프워터는 2008년보다 점유율이 곱절로 뛰어 3.8%를 기록했다.

펩시는 가격을 내리는 저가 전략을 통해 타깃 등 대형할인점에서 매출이 급증했다고 비즈니스위크는 분석했다. 라이프워터의 소비자가는 4센트 낮아졌으며 유사한 크기의 경쟁사 제품보다 평균 1.18달러 저렴한 편이다. 반면 코카콜라는 비타민워터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내세우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