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 옵션 투자에는 복잡한 개념과 용어가 뒤따르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은 어렵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적은 투자금액으로 큰 수익이 가능한 반면 막대한 손실도 가능해 신중함도 요구된다. 하지만 초보자라도 계좌개설부터 거래요령을 차근차근 익혀간다면 선물 · 옵션 투자만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사전 공부는 필수

선물 · 옵션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한국거래소 홈페이지(www.krx.co.kr)에서 구할 수 있다. 초보자를 위한 학습 자료나 상품 설명,각종 통계자료들을 참고하면 된다. 상품별 거래단위,증거금,거래시간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우미애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나 선물업체 홈페이지에서도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실전에 들어가기 전에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모의 선물투자를 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준비가 됐다면 선물 · 옵션을 거래하는 증권사나 선물업체를 방문해 계좌를 개설한다. 신분증과 인감 등이 필요하다. 베테랑 직원들에게 투자방법과 위험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듣는 것이 좋다.



'마진콜' 받으면 추가 증거금 내야

선물 · 옵션은 기초자산에 따라 다양한 상품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상품 선물 · 옵션은 농축산물과 임산물,비철금속,귀금속 등을 거래한다. 금융 선물 · 옵션은 통화,금리,주가지수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이 중 가장 거래가 활발한 코스피200선물의 경우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표성을 가진 200개 종목을 선정, 지수화시킨 코스피200이 거래대상이다.

거래할 때는 상품에 따라 예탁금과 증거금을 내야 한다. 증거금은 계약불이행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거래소에 내는 보증금이다. 코스피200선물은 전체 금액 15%에 해당하는 증거금이 필요하다. 3년 국채선물은 1.5%,달러선물은 4.5%의 증거금을 내야 한다.

자신이 보유한 포지션에 대해 장 마감 후 결제가격을 기준으로 날마다 정산이 이뤄진다. 정산 절차를 통해 이익이 발생하면 예탁금에 더해진다.

반대로 손실이 발생하면 예탁금에서 차감된다. 이 때 손실 규모가 커서 예탁금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추가 예치금을 요구하는 '마진콜'이 발생한다. 다음 영업일 12시까지 부족분을 입금해야 한다. HTS를 통해 거래 내역 · 입출금 내역 · 손익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다.

거래 시간과 최종거래도 상품에 따라 다르다. 코스피200선물은 주식시장과 동시에 거래가 시작되고(오전 9시) 미결제약정을 정리할 수 있도록 주식시장 종료 15분 후(오후 3시15분)에 거래가 종료된다. 최종거래일은 3월과 6월,9월,12월의 두 번째 목요일이다. 이날은 오후 2시50분에 거래가 종료되고 10분 후 주식시장이 마감될 때 최종 결제가격이 확정된다.

선물 · 옵션 투자에 직접 뛰어드는 것이 번거롭다면 펀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선물이나 옵션에 투자해 지수 방향과 반대로 움직이도록 설계된 리버스펀드가 그 중 하나다.

하락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지수 움직임에 따라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도록 설계된 레버리지 펀드도 대안이다. 선물 · 옵션처럼 적은 금액으로도 큰 수익을 거두는 레버리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