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8만명 전국 첫 자율통합시

경남 창원과 마산,진해 3개시가 합친 인구 108만명의 메가시티 통합 창원시가 7월1일 출범한다.전국 첫 자율통합시인 창원시는 동북아를 주도할 메가시티로 부상할 전망이다.

창원시는 7월1일 오전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박완수 통합 창원시장과 행정안전부장관,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는다고 30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600년간 한 뿌리였던 창원 마산 진해 3개 시가 마침내 한 지역으로 합쳐져 지역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선도하는 대표도시로 떠오르게 됐다”며 “시민과 통합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서로 합심해 후손에게 자랑스러운 역사를 물려주자”고 출범을 축하할 예정이다.

이어 박 시장은 의창구 대원동 충혼탑과 마산회원구 구암동 국립 3·15민주묘지를 잇따라 참배하며 시 출범을 대내외에 선포할 예정이다.

창원시는 외형적으로 광역시에 버금가는 경제력을 갖춰 타 지역을 선도할 전망이다.지역 내 총생산(GRDP)이 21조7000억원으로 광역시인 광주시(20조2000억원)와 대전시(20조8000억 원)보다 많다.향후 10년간 재정절감 7620억원,생산유발 1조1913억원,고용유발 1만3543명 등 막대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정부는 재정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창원시가 자율통합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창원ㆍ마산ㆍ진해 3개 시의 9국 43과 178담당으로 개편된 통합창원시의 행정기구가 광역시급 행정을 이끌어 나간다.통합창원시에는 의창구(명곡동 주민센터),성산구(성주동 주민센터),마산합포구(마산시청), 마산회원구(올림픽기념생활관),진해구(진해시청) 등 5개 행정구청도 설치된다.

해결해야할 과제도 적지않다.촉박한 통합일정 때문에 주민 간 화합과 균형발전 문제가 숙제로 남아 이의 해결을 위해 기존 3개 시민들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다.당장 시의회가 출범하면 통합시 청사 문제를 놓고 마산과 진해, 창원시 출신 의원 간 힘겨루기가 현실화할 전망이다.정부가 추진하는 통합시 지원을 위한 특례조항이 담긴 ‘지방행정체제개편 특별법’을 빠른 시일안에 통과되도록 해야할 것이다.

창원=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