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국내 주식투자 내년까지 6조9000억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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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기금운용계획 확정
비중 16.6%→18.0%로 높여…SOC 등 대체투자 1.4%P 확대
비중 16.6%→18.0%로 높여…SOC 등 대체투자 1.4%P 확대
국민연금은 현재 16.6%인 국내 주식투자 비중을 내년 말까지 18.0%로 늘리기로 했다. 또 부동산 · 사회간접자본(SOC)시설 등 대체투자 비중도 현재 6.4%에서 내년 말 7.8%로 높여가기로 했다.
국민연금공단은 3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3차 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2011년도 기금운용계획안을 확정했다.
◆국내주식에만 6조9000억원 추가 투자
계획안은 주식 ·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고 채권투자 비중을 낮추는 한편 투자 대상을 다각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내주식 비중은 16.6%에서 18.0%로,해외주식 비중은 5.1%에서 6.6%로 늘리기로 했다. 반면 국내채권 비중은 67.8%에서 63.5%로 줄일 예정이다.
국민연금의 지난 4월 말 기준 자산규모는 294조원이다. 내년 말 자산운용 목표를 달성할 경우 기금 규모는 336조5242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국내외 주식운용 규모는 내년 말 82조6700억원(국내 주식 60조5800억원)으로 전년보다 17조원가량 늘어나게 된다. 채권운용 규모는 227조371억원으로 9조3000억원가량,대체투자는 26조원으로 6조7000억원가량 증가한다.
이 같은 비중을 맞추기 위해 연금은 내년 한 해 동안 여유자금 63조9564억원 △국내주식 6조9000억원 △해외주식 5조4000억원 △국내채권 8조원 △해외채권 1조3000억원 △대체투자 6조7000억원을 각각 투자키로 했다. 여유자금은 가입자가 낸 연금과 만기도래한 채권 등에서 나오는 수입(75조989억원)에서 연금급여 등에 대한 지출(11조1425억원)을 제외한 금액이다.
◆미 국채 투자 줄인다
국민연금은 또 해외채권 투자 다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금리 상승(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미 국채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고 이머징마켓으로 채권 투자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5월 기준 브라질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12.6%,인도 7.5% 등으로 한국(4.95%) 미국(2.95%) 등보다 훨씬 높다.
국민연금은 이를 위해 이날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이머징마켓 채권 투자 시 환헤지를 하지 않을 수 있도록 목표 헤지비율 허용 범위를 현재 ±2%포인트에서 ±10%포인트로 높였다. 국민연금은 "이머징국가 채권을 100% 헤지할 경우 분산 효과와 수익률 제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헤지 비중을 낮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민연금은 전체 기금의 4.1%(약 12조원)를 해외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이 중 대부분은 미 국채다. 연금 관계자는 "미 국채 보유분을 곧 매각할지 아니면 기존 보유분은 놔 두고 신규 투자만 다각화할지는 시장 상황에 달려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비중 축소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국민연금공단은 3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3차 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2011년도 기금운용계획안을 확정했다.
◆국내주식에만 6조9000억원 추가 투자
계획안은 주식 ·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고 채권투자 비중을 낮추는 한편 투자 대상을 다각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내주식 비중은 16.6%에서 18.0%로,해외주식 비중은 5.1%에서 6.6%로 늘리기로 했다. 반면 국내채권 비중은 67.8%에서 63.5%로 줄일 예정이다.
국민연금의 지난 4월 말 기준 자산규모는 294조원이다. 내년 말 자산운용 목표를 달성할 경우 기금 규모는 336조5242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국내외 주식운용 규모는 내년 말 82조6700억원(국내 주식 60조5800억원)으로 전년보다 17조원가량 늘어나게 된다. 채권운용 규모는 227조371억원으로 9조3000억원가량,대체투자는 26조원으로 6조7000억원가량 증가한다.
이 같은 비중을 맞추기 위해 연금은 내년 한 해 동안 여유자금 63조9564억원 △국내주식 6조9000억원 △해외주식 5조4000억원 △국내채권 8조원 △해외채권 1조3000억원 △대체투자 6조7000억원을 각각 투자키로 했다. 여유자금은 가입자가 낸 연금과 만기도래한 채권 등에서 나오는 수입(75조989억원)에서 연금급여 등에 대한 지출(11조1425억원)을 제외한 금액이다.
◆미 국채 투자 줄인다
국민연금은 또 해외채권 투자 다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금리 상승(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미 국채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고 이머징마켓으로 채권 투자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5월 기준 브라질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12.6%,인도 7.5% 등으로 한국(4.95%) 미국(2.95%) 등보다 훨씬 높다.
국민연금은 이를 위해 이날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이머징마켓 채권 투자 시 환헤지를 하지 않을 수 있도록 목표 헤지비율 허용 범위를 현재 ±2%포인트에서 ±10%포인트로 높였다. 국민연금은 "이머징국가 채권을 100% 헤지할 경우 분산 효과와 수익률 제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헤지 비중을 낮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민연금은 전체 기금의 4.1%(약 12조원)를 해외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이 중 대부분은 미 국채다. 연금 관계자는 "미 국채 보유분을 곧 매각할지 아니면 기존 보유분은 놔 두고 신규 투자만 다각화할지는 시장 상황에 달려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비중 축소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