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30일 다음달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상향 돌파를 시도하며 1680∼1800선 구간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오재열 투자전략팀장은 "다음달 코스피 지수가 1700선 안착 과정과 함께 지난해 이후 전개된 장기 박스권 상향 이탈을 시도, 주변국가 증시 대비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다음달 코스피 지수 등락 범위로 1680~1800포인트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재정 및 경상수지가 양호한 독일, 한국의 증시는 6월 다른 국가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차별화됐다고 전했다. 이들 증시는 남유럽 재정위기 영향이 미미하고, 제조업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GDP(국내총생산) 대비 재정수지 및 경상수지 비율 등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양호한 특징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달 전개된 세계 증시의 국가 간 차별화 양상이 다음달에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 증시의 조정으로 미국·중국 증시가 직전저점을 하회한다고 하더라고 유로화 안정으로 코스피 지수의 조정 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그는 "제조업이 강할 뿐 아니라 수출 비중이 높은 나라의 경우 남유럽발 재정위기 영향으로 '위기없는 통화가치 하락' 요인이 지속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기업들의 펀더멘털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에 다음달에 있을 기업실적 발표의 긍정적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