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시계회사인 스와치그룹의 니컬러스 하이예크 회장(사진)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회사 측이 밝혔다. 1928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태어난 그는 7세 때 가족과 함께 스위스로 이주했다. 경영컨설턴트로 이름을 날리던 그는 스위스 시계산업이 쇠락하던 1980년대에 스위스 금융계로부터 시계산업 활성화에 대한 자문을 의뢰받았다가 아예 회사를 인수, 시계산업에 뛰어들었다. 하이예크 회장은 당시 대형 시계회사인 SMH를 사들여 스와치그룹으로 이름을 바꾼뒤 저렴한 플라스틱 줄과 수정진동자(쿼츠) 등을 시계에 적용해 회사를 세계적인 패션브랜드로 키웠다. 오늘날 스와치그룹은 오메가 론진 브르게 등 19개의 브랜드를 거느린 세계 최대의 시계그룹이 됐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