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많은 기업에서 직원들에게 업무수행에 있어 ‘창의력’을 강조한다.하지만 실제 창의적인 시도라도 결과에 따라 성공하면 ‘창의적 인재’로 인정받는 반면 실패하면 ‘무능력자’라는 인식을 피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녀직장인 5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재직 중인 기업에서 업무 수행 시 직원들에게 창의력을 강조하는가’에 대해 ‘매우 강조’(20.6%)하거나 ‘대체로 강조’(71.2%)한다는 응답이 91.8%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직원들이 업무를 하며 창의적인 시도를 했으나 실패할 경우에는 그리 관대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창의적 시도였으나 실패할 경우 회사에서는 어떻게 하는가’에 조사한 결과 ‘회사 차원의 불이익은 없으나 무능력자로 찍히는 문화다’라는 답변이 30.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책임소재를 밝히나 불이익은 없다’(27.3%)는 답변이 높았다.

‘실패의 원인 파악 후 재도전의 기회를 준다’는 기업은 19.2%에 그쳤다.‘철저하게 책임을 추궁해 불이익을 준다‘는 기업은 11.2%로 10곳 중 1곳 수준으로 적었으나 ‘성패에 관계없이 창의적인 시도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기업’도 9.8%로 적었다.

직장인들은 스스로의 ‘창의력 수준’에 대해 대부분 ‘평균이상’(56.7%)이라고 답했다.또 직장생활 초기와 비교해서는 현재 창의력이 ‘증가’(좋아졌다 40.7%)했다는 답변이 ‘감소’(나빠졌다 34.9%)나 ‘변화없다’(24.4%)는 응답자보다 높았다.

직장인들은 가장 창의력이 필요한 시기로 ‘같은 업무의 반복에 지칠 때’(37.5%)를 꼽았고 이어 ‘새로운 업무의 초기’(34.7%)에 창의력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이외에는 △존재감을 알리고 싶을 때 12.6% △경쟁사와 비교될 때 11.2% 순으로 높았다.

창의력이 가장 잘 발현될 때는 ‘업무에 몰입할 때’(34.9%) 자연스럽게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동료들과 브레인스토밍을 할 때 32.3% △독서 등 자료검토를 할 때 24.4% 순이었다.

직장인들은 창의력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도전정신’(28.1%)과 ‘풍부한 지식’(22.4%)을 꼽았고 이에 스스로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 ‘독서’(24.0%)를 했다는 응답자가 많았다.이외에는 ‘우수사례 연구’(22.6%) ‘선배·동료와의 토론’(22.4%) 등의 노력을 했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