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9일 삼성생명에 대해 KOSPI200지수 신규 편입으로 최대 1000억원 이상의 매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5월 12일 신규 상장된 삼성생명이 지수편입 요건 중 특례편입 기준을 충족함에 따라 KOSPI200·100·50, KRX100, 보험지수 및 비은행 금융지수 등에 편입할 것임을 공고했다. 적용된 유동비율은 25% 수준이며 특히 영향력이 막대할 것으로 보여지는 KOSPI200에 신규편입 되는 시기는 9월 10일(KOSPI200선물 9월물 결제일 익일)로 정해졌다.

한주성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이 중 가장 주목해야 되는 부분은 KOSPI200 신규편입"이라며 "그 이유는 대부분의 인덱스 펀드자금들이 추종하는 벤치마크가 KOSPI200 인덱스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 외 섹터 지수나 KRX100 등의 경우도 ETF나 특화된 펀드 등이 존재하지만 해당 섹터의 시총 및 거래량, 전체 간접투자시장 규모나 KOSPI200 인덱스 펀드 규모 등에 대비해 볼 때 그 상대적인 규모는 대단히 미미하다는 설명이다.

삼성생명이 KOSPI200지수에 신규편입 됨에 따라 기대되는 인덱스펀드 매수 수요는 최소 447억원에서 시황에 따라서는 1023억원 이상이 될 수도 있어 보인다고 신영증권은 진단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경험적으로 볼 때, 지수 구성종목 변경과 관련하여 해당 인덱스 펀드들이 본격적으로 리밸런싱에 나서는 시기는 적용 1주일 전부터 적용 후 1주일까지"라며 "해당 이벤트로 인해서 본격적인 수급 모멘텀이 나타날 시기도 이 기간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삼성생명의 6월 한 달간 일평균 거래대금이 565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이벤트로 기대되는 매수수요는 결코 적은 양이라고는 볼 수 없다"며 "이 가정은 수급 파악이 가능한 인덱스 자금만 고려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매수 수요는 훨씬 더 많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삼성생명의 IPO(기업공개)에 따른 제한기간의 해제도 수급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시 삼성생명의 기업공개에 주관회사로 참여했던 증권사들과 이 증권사들의 계열 운용사들은 IPO에 참여하지 못했고 IPO 이후 3개월 동안 편입에 제한을 받는다.

그는 "삼성생명이 지난 5월 12일에 신규상장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락업 기간이 해제되는 시기는 8월 중으로, KOSPI200 신규편입에 대한 효과가 나타날 무렵에 이 모멘텀도 영향력이 나타날 것"이라며 "두 가지 모멘텀을 바탕으로 삼성생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관심을 제고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