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다시 1740선에 다다랐던 코스피 지수가 다시 불거진 유럽발 악재에 조정양상을 나타냈습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팀 박진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시황부터 정리해볼까요. 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0.58% 내린 1729.84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뉴욕증시가 부진한 경제지표와 유럽 재정위기 우려 재부각 등으로 하락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그리스의 CDS 프리미엄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 건데요. CDS는 채권의 채무불이행에 대비해 가입하는 일종의 보험금을 말하는데요. 그리스 국채 CDS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것은 그리스 국채의 디폴트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세에 나섰고 특히 연기금이 순매수세를 지속하면서 지수 하락을 제한했습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네. 어제 사흘만에 매수전환했던 외국인은 오늘 다시 매도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1500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는데요. 제조업과 전기전자 업종을 주로 매도했구요. 운송장비, 전기가스업종을 소폭 사들였습니다. 오늘 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연기금이 3천억원 가깝게 순매수한 점인데요. 2800억원 어치 주식을 샀습니다. 연기금은 지난 화요일부터 3일 연속 1천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해 왔는데요. 오늘은 그 규모가 더욱 커졌습니다. 개인 역시 530억원 매수에 나섰고 프로그램에서도 1천억원 넘는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업종별 흐름은 어땠습니까? 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전기가스, 철강금속, 서비스업종 등이 1% 넘게 내렸는데요. 반면 보험업종은 3%대의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금리인상 임박 기대감이 작용한건데요. 금리인상은 통상 보험사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같은 분석에 힘입어 삼성생명이 6% 가까이 올랐고 대한생명과 현대해상도 3% 넘는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삼성생명 같은 경우는 올해 순이익이 1조원에 달할 거라는 분석이 제기된 것도 주가 강세의 배경이었습니다. 한편 의약품과 의료정밀 업종도 1% 넘게 상승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현대차, 현대모비스가 1% 가량의 상승세를 기록한반면 하이닉스, 한국전력, POSCO는 2%대의 내림세를 나타냈습니다. 시장 이슈 좀 살펴보죠. 증권사들이 속속 3분기 증시전망을 내놓고 있죠? 네. 증시 변동성이 큰만큼 전망 또한 엇갈리고 있는데요. 그만큼 현 증시를 분석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김덕조 기자입니다. 중국의 부동산 억제책에 대한 분석도 나왔다구요? 중국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억제책이 오히려 중국인들의 소비를 활성화 시킬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중국 내수 시장 침체를 우려한 중국 정부의 소비부양 정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기업 소식도 전해주시죠. 위폐감지 계수기 생산업체, 에스비엠이 올해도 30%대 영업이익률 달성을 자신했습니다.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는 신주인수권은 매입 소각한다는 방침도 다시 확인했습니다. 조현석 기자입니다. 코스닥 시장도 좀 정리해 보죠. 네. 코스닥 지수 역시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어제보다 0.2% 내린 498.12포인트로 장을 마쳤는데요. 개인과 외국인이 90억원, 50억원 동반 매도에 나선반면 기관은 160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하락을 제한했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태양광 관련주들이 상승했습니다. 태양광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건요. 오는 30일 웅진에너지 상장으로 기관이나 외국인이 투자할 수 있는 관련 기업들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불고 있는 겁니다. SDN이 7%, 신성홀딩스와 티씨케이가 4~5%대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방위산업 관련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북한은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북측 내륙 서해상에서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퍼스텍이 3%, 한일단조가 2% 가량 상승했습니다. 종목별로는 아토가 반도체 시장 확대에 따른 제조업체들의 관련 장비 확충 기대감으로 6.2% 올랐습니다. 반면 국순당은 수입쌀로 만든 생막걸리가 다음 달부터 이마트에서 퇴출될 것이라는 소식으로 6.4%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포스코 ICT와 주성엔지니어링 3%, 2%대의 강세를 보인반면 SK브로드밴드와 메가스터디는 하락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외환시장 정리해 보죠.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26원60전 오른 1215원4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7월 유럽 국채 만기 도래와 관련해 그리스를 비롯한 PIGS 국가들이 디폴트를 선언할 것이라는 미확인 소문이 확산되면서 급등한 건데요. 외환시장에서는 아시아 시장에서 유로화가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 같은 루머가 사실과는 다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리스의 CDS 프리미엄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측면이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여기에 중국이 위안화 고시 환율을 전날보다 높게 발표한 이후 역내외 세력들이 숏커버 매수에 나선 것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팀 박진규 기자였습니다. 박진규기자 jkyu200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