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영대학원(MBA) 입학을 위해 치르는 GMAT시험이 2년 뒤 대폭 개편된다.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GMAT시험을 주관하는 미국경영대학 입학위원회(GMAC)는 24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연례 컨퍼런스에서 "2012년 6월4일 GMAT에 보다 고난도의 논리력을 테스트하는 새로운 시험 영역이 도입되는 등 10여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새로 도입되는 '통합논리' 영역은 현재 2개인 작문 영역 가운데 하나를 대체하며 일부는 헤드폰을 이용해 듣고 풀어야 하는 오디오방식 문제로 출제된다. 언어와 수리 영역은 기존대로 유지된다.

통합논리 영역 문제는 제시된 차트와 그래프,스프레드시트 등을 해석한 후 데이터 간의 관계를 분석해 논리적 추론을 필요로 하는 질문에 답하는 방식을 취하게 된다.

GMAC가 공개한 샘플문제를 보면,전세계 21개 공항의 승객과 항공기 이동에 관한 각종 수치들을 스프레드시트 형태의 표로 제시한 후 주어진 예문 가운데 논리적으로 타당한 것을 고르도록 하고 있다.

GMAC 관계자는 "이번 GMAT 개편은 최근 경영대학원들이 문제해결 능력과 논리적 사고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커리큘럼을 바꿔나가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GMAC는 새로운 문제를 개발하기 위해 1000만달러 이상 투자했으며 올해부터 시험적용해 본 후 2년 뒤 전면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