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금융권에 진 빚이 500억원 이상인 기업들 가운데 건설과 조선, 해운업체 등 총 65개사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퇴출절차를 밟게 된다.

25일 우리 국민 신한 산업 하나은행,농협 등 6개 채권은행에 따르면 부실 우려가 있거나 부실화돼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은 65개로 확인됐다.

채권단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이런 내용의 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구조조정 대상에 건설사는 16개가 포함됐다. 이중 9곳이 워크아웃을 추진해야 하는 C등급을 받았으며, 7곳은 법정관리나 퇴출 대상인 D등급으로 분류됐다.

시공능력 상위 30위권에 포함된 중견 건설업체 1곳도 C등급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를 제외한 구조조정 대상 대기업 49개 가운데 조선과 해운업체는 10개 미만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건설, 조선, 해운 등 3개 업종 기업과 대기업 중에서 총 70여곳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됐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부실 경영에 대해선 엄격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경영권 제한 등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구조조정 적기라는 판단에 따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키로 했다”며 “구조조정도 엄격하게 해야 하지만 부실 책임도 분명하게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