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대] "소외된 후발주가 상승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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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조정을 보이던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수에 따른 프로그램매수가 유입되며 추가 상승을 시도하고 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4.05포인트(0.81%) 오른 1739.87로 마감해, 지난 21일 고점은 물론 11개월 동안 이어진 박스권 고점 175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날 지수 상승과정에서 시장흐름을 살펴보면 직전 주도주였던 IT나 자동차 또는 신기술 관련주의 신고가 기록 없이 낙폭과대 후발주의 상승이 돋보였다.
올해들어 실적호전 기대와 성장성이 부각되며 주가가 급등한 LG화학, 현대모비스, 기아차, 삼성전기, 삼성SDI, 제일모직 등의 탄력이 떨어진 반면 건설 금융 등 상재적으로 부진했던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증시에서 기존 주도주들이 지지부진한 움직임으로 박스권을 돌파하지 못하자 건설 금융 철강 등 낙폭과대 업종을 공략하는 순환매가 나타나면서 단기적으로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제시하는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우증권은 철강과 건설 기계업종에서 순환매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9월 이후 올 4월까지 나타났던 세차례의 반등 과정에서 소외된 바 있어 가격 부담이 적고, 중국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중국 내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대신증권도 철강과 금융, 건설업종의 부각 가능성을 점쳤다.
원화 강세 수혜가 예상되는 철강과 환율에 민감하지 않은 금융, 저가 매수세의 유입이 예상되는 건설업종이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B투자증권은 하반기 경기둔화가 불가피한 만큼 은행을 중심으로 한 대형 가치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출구전략과 중국의 위안화 절상 등 글로벌 긴축정책으로 올해 하반기 경기둔화가 예상되는데 1990년대, 2000년대 초반 세계 경제가 더블딥을 거치는 과정에서 미국 은행업종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는 점에서 은행업종이 유리하다는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건설업종은 구조조정 이후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커질 것이고, 금융업종은 금리인상 시기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수혜도 가능할 것이라는 점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KTB 투자증권은 현재 코스피 지수가 기술적으로 과열상태이며 연중 고점인 1757선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단계적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2분기 마감을 앞두고 기관투자자의 윈도드레싱 효과 때문에 일시적으로 박스권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지만 당장 상승랠리를 펼치기 어려워 기간조정이나 가격조정 과정을 거칠 것에 대비하라고 권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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