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중동 지역에서의 확전 조짐 영향에 5270선까지 후퇴했다. 지수가 5200선에 들어선 건 이란 전쟁 사태 초기에 국내 증시에서 '패닉셀'(공포 매도)이 나온 이후 처음이다. 여의도 증권가에선 미국-이란 간 전쟁이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현재 수준에선 매도보다는 분할 매수 기회로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나온다.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2.97% 내린 5277.3에 장을 마감했다. 전쟁 전 6240선이던 코스피지수가 전쟁 발발 후 이틀 만에 5090선까지 내리꽂힌 점에 비춰 전쟁 초기 수준으로 밀렸다. 이후 반등을 시도하던 코스피지수는 지난 9일 이스라엘이 이란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다는 소식에 다시 한번 5250선으로 주저앉았다.전쟁 이후 코스피지수가 15% 넘게 급락하면서 증권가에선 분할 매수 기회를 찾을 때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전히 전면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이유에서다.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는 있지만 특정 선을 넘는 전면전은 불가역적이고 양측에 기하급수적 비용 증가를 수반하기 때문에 협상으로 갈 가능성이 더 유력하다"며 "트럼프가 2차 시한으로 제시한 다음달 6일까지는 사태 확산과 진정의 기로에서 투매를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란의 석유를 가져오는 것을 원한다"며 "우리가 하르그섬을 점령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이를 강경 발언을 이어간 것으로 해석한다.다만 강경 발언과 함께 협상 진전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고(高)환율·고유가가 국내 증시를 짓누르는 분위기다. 이 같은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기업을 투자 피난처로 눈여겨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고유가·고환율 장기화할 것”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싱가포르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115.33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월 2일(60.75달러) 대비 약 91% 치솟은 가격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44% 오른 1515.7원으로 장을 마쳤다. 올초에 비하면 5.1% 높다.증권업계에선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이른 시일 내에 끝나더라도 높은 유가와 환율 수준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란이 타격한 여러 인근 국가 에너지 생산시설은 복구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달러 매수 수요가 늘어나면서 강달러 흐름도 이어지는 등 전쟁 후에도 당분간 후유증이 남을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게임사, 환율 오르면 이익 늘어고환율 시기에 유리한 종목으로는 해외 매출 비중이 높고, 매출이 달러로 발생하는 기업이 꼽힌다. 대표적인 게 엔터테인먼트·게임 기업이다. 이들 업종은 통상 핵심 비용인 인건비가 대부분 원화로 나간다. 하지만 매출은 달러 등 외화로 발생하는 비중이 높다. 게임사는 게임 판매가 스팀 등 PC 플랫폼이나 온라인 앱마켓에서 달러 기반으로 이뤄지고, 개발자 임금은 원화로 나가는 식이다. 엔터사는 아이돌그룹 등 핵심 지식재산권(IP) 정산이 대부분 원화로 나가고 미국 콘서트 수입은 달러화로 들어온다.이 같은 구조에선
중앙정부의 고교 무상교육 지원 예산이 단계적으로 줄어든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이 풍부해 각 시도 교육청 주도로 고교 무상교육을 운영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또 내년부터 출국납부금과 박물관·고궁·왕릉 입장료 등이 인상될 전망이다.기획예산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7년 예산편성지침’을 30일 발표했다. 매년 3월 말 전달되는 이 지침을 토대로 각 부처는 5월 말까지 예산당국에 예산요구서와 지출 감축 방안을 제출한다.내년 예산편성지침에선 교육교부금 제도 개편 방안이 눈에 띈다. 고교 무상교육 국비 지원을 축소해 2027년 말 예정대로 폐지(일몰)하기로 했다. 고교 무상교육은 입학금, 수업료, 교과서비, 학교운영비 등을 전액 면제하는 제도로 2021년 전면 시행됐다. 현재는 정부와 시·도교육청이 각각 47.5%, 지방자치단체가 5%를 부담하는 구조다.지난해 법 개정으로 국비 지원 비율은 종전 ‘47.5%’에서 ‘47.5% 이하’로 조정됐다. 올해는 30%(5785억원)만 지원한다. 정부는 내년 지원 비율을 더 낮춘 뒤 국회와 협의를 거쳐 2027년 예정대로 일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예산처는 재정 여력이 상대적으로 넉넉한 교육청이 고교 무상교육 비용을 더 떠안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국 시·도교육청은 매년 내국세의 20.79%와 금융회사 등이 부담하는 교육세를 교육교부금으로 받아 재원을 마련한다. 한국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최근 10년(2015~2025년) 동안 교육교부금은 39조4000억원에서 72조3000억원으로 약 33조원 늘었다. 하지만 저출생 여파로 같은 기간 학령인구는 616만 명에서 511만 명으로 100만 명 넘게 감소했다. 수요는 줄어드는데 재정은 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