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6월부터 진행한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사업’ 결과 신종 274종과 미기록종 420종 등 총 694종의 한반도 자생생물을 새로 찾아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영토에 분포 및 서식하고 있는 자생생물은 21세기 국가경쟁력을 주도할 생물산업(의약품,식품 등)의 원천재료로서 자생생물을 최대한 많이 밝혀내는 것이 향후 국가경쟁력의 한 부분을 이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한반도(약 22만㎢ : 남한-약 10만㎢, 북한-약 12만㎢)와 비슷한 크기의 국토를 가진 영국(약 24㎢),일본(약 38만 ㎢)과 비교했을 때 현재 국내의 자생생물 발굴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OECD 환경통계연감(2008)’에 의하면 일본은 7만종,영국은 5만종의 생물종을 밝혀낸 반면 국내의 자생생물 발굴 현황은 3만종에 불과하며 특히 무척추동물,지의류(地衣類),균류(菌類) 등은 앞으로 밝혀내야 할 생물종의 수가 그간 찾아낸 생물종 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이 사업을 2014년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국외전문가와의 협조를 통해 밝혀지지 않은 자생생물을 찾아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