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회장 이석채)가 중동 최대 통신사와 손잡고 중동 및 북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2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소재한 에티살랏(Etisalat) 본사에서 김한석 글로벌사업본부 부사장과 에사 알 하다드 에티살랏 그룹 CMO가 참석한 가운데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 사는 글로벌 와이파이 로밍, IPTV 기술 및 콘텐츠 제휴, UAE 원전-한국간 PoP (Point of Presence) 구축, 사물통신(M2M : Machine to Machine), 매니지드서비스(Managed Service)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하게 된다.

에티살랏은 올해 1분기 기준 이동통신 총 가입자가 1억명에 달하는 중동 지역 최대 통신사로, 아시아, 중동 및 아프리카 등 18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일부 회사의 경우 현지 시장에 상장돼 있다.

에티살랏 측은 "KT의 와이파이 서비스 및 IPTV 서비스를 높게 평가해 이번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고, 이와 함께 차세대 통신 기술인 사물통신 및 매니지드 서비스 분야에서도 해외 공동 진출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T 김한석 부사장은 "에티살랏과의 협력을 통해 중동 시장 및 북아프리카 지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KT가 글로벌 ICT 사업자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