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일본 자동차 기업들의 '파업 수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도요타의 완성차 조립공장이 부품 계열사 파업으로 가동이 중단된 지 하루 만인 23일 혼다의 광저우 완성차 공장도 협력업체의 파업 때문에 생산라인이 멈춰섰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혼다에 부품을 납품하는 닛파쓰의 광저우 공장 근로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 22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광저우에 있는 완성차 공장인 광치혼다 황푸공장이 부품을 공급받지 못하면서 23일 모든 생산을 중단했다. 광치혼다 황푸공장에선 혼다의 주력 중형세단인 '어코드'와 미니밴 '오디세이' 등을 만든다. 연 생산 규모는 약 24만대다.

스프링 부품을 만드는 닛파쓰는 혼다 외에 다른 완성차 회사에도 납품 중인 것으로 알려져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타업체에도 불똥이 튈 우려가 있다.

혼다는 지난달 17일부터 중국 현지 부품공장 근로자들의 파업이 잇따르면서 한때 광치혼다를 비롯한 중국 내 완성차 공장 4곳의 조업이 전면 중단되는 사태까지 겪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