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O와 공동으로 국제승선실습센터 설립…중·러 등 해양대도 참여

한국해양대는 2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유엔 산하 전문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와 공동으로 ‘국제승선실습센터(GOBTC)’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GOBTC는 세계적 수준의 해기사양성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승선실습 기회를 실습선을 보유하지 않은 타국의 해기사 양성대학에 제공하기 위한 것.IMO와 해기사의 수요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진해운국들의 적극적인 예산지원으로 이루어진다.IMO는 GOBTC 설립을 위해 최근 한국정부에 10만달러의 지원금을 요청한 상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해양대학교가 대표로 참여하며 중국의 다롄해사대학과 러시아의 극동해양대학, 터키 이스탄불공과대학,필리핀의 존 비 락손 해양대학 등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IMO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2000년대 이후 선박의 대형화와 첨단화, 전문화 및 선복량의 급증 등으로 2015년에는 세계적으로 2만7000여 명의 해기사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따라 세계 8위의 선진해운국을 자랑하는 우리나라도 해기사 수급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가적 차원의 대책을 넘어 UN 차원의 국제기구인 GOBTC 설립은 매우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제해양대학연합(IAMU)의 의장이기도 한 오거돈 한국해양대 총장도 그동안 여러 국제회의를 통해 세계해양대학들이 보유하고 있는 실습선의 공동 활용 방안과 GOBTC 설립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안해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