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돌아온 장난감 친구들 '토이스토리3'가 개봉 첫 주 북미지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디즈니픽사도 덩달아 미소를 짓고 있다.

북미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인 박스오피스 모조는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3'가 지난 주말(18~20일) 4028개 스크린을 통해 1억90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고 21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애니메이션 영화로는 할리우드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주말 성적이다.

'토이스토리3'가 지난 주말 기록한 총 수입은 디즈니픽사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1위는 드림웍스의 '슈렉3'로 북미지역에서 개봉 첫 주 1억2160만달러를 올린 바 있다.

이 영화는 풀 3차원(3D)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으며,할리우드 배우인 톰 행크스와 팀 앨런 등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다. 브랜든 그레이 박스오피스 모조 대표는 "픽사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등에 업고 당분간 '토이스토리3'가 이 흥행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오는 8월5일 개봉 예정이다.

애플에서 쫓겨났던 스티브 잡스가 1986년 캘리포니아주 에머리빌에 설립한 픽사는 2006년 디즈니와 합병,현재 디즈니의 자회사이며 잡스는 픽사의 최대 개인주주다. '토이스토리''니모를 찾아서''인크레더블' 등의 전작들이 잇따라 성공을 거뒀으며 사실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3D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