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구 위원장 "수정안 폐기시 플러스 알파 어렵다"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는 21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정운찬 국무총리와 민간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세종시 수정안이 반드시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돼야 하며 이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

송석구 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세종시 수정안의 운명을 어느 한 상임위원회가 독단적으로 결정해서는 안된다"며 "모든 의원 개개인의 의사가 반영되는 본회의에서 반드시 논의되고 처리돼야 한다.

각자의 결정을 엄중한 역사의 기록으로 남겨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역사적 소명에 의해 세종시 일에 참여했고, 참여 과정에서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근거에 의한 신념이 생겼다"며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될 것이란 생각은 한 바 없다.

수정안은 꼭 가결돼야 역사적 소명에 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 위원장은 "세종시도 소통의 문제가 있었던 점은 인정한다"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국민으로 하여금 원안으로 추진할 경우 일어날 부작용을 실감적으로 느끼게 설명하고 논의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지성인이나 일반인들도 간단한 정치적 구호에 의해 포퓰리즘에 함몰된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지정이나 기업 유치를 위한 세제혜택 등 수정안의 내용을 언급하며 "원안이 통과되면 누가 플러스 알파를 해주겠느냐. 오히려 역차별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이런 문제에 대해 현지 주민에게 체감으로 느끼게 설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원안대로 도시를 건설했을 때 1만명 남짓한 공무원 말고는 세종시로 이사 올 분들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수정안이 부결되면 삼성.한화 등 4개 기업은 세종시 입주를 포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수정안 부결시의 문제점들을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브리핑을 마친 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를 찾아가 이번 임시국회에서 수정안 통과를 위해 총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위원장 등 민간위원들은 앞서 지난 4월에도 세종시 수정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권을 방문해 이해와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장하나 기자 choinal@yna.co.kr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