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화합과 쇄신, 미래..한나라당"
남경필 "정치의 중심을 당과 국민에게"


한나라당 4선인 홍준표.남경필 의원이 20일 새로운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7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홍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대통령 집권 초기 원내대표로서 촛불사태 해결, 야당과 합의를 통한 개혁법안 처리, 정계입문 후 당을 위해 헌신했던 지난 15년간 소회를 피력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그는 6.2지방선거 이후 위기에 빠진 한나라당을 구하기 위해 ▲계파갈등 해소를 통한 공정한 당 운영 ▲당.청간 동반자 관계 수립 ▲세대통합 ▲서민과 청.장년을 위한 정책 수립 등 `화합과 쇄신,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홍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한나라당이 다시 구체제로 회귀할 수 없으며, 반드시 쇄신하고 개혁해야 한다"면서 "뜻이 크고 기개가 있어 얽매이지 않는다는 `척당불기' 정신으로 우리 모두 전진하자"고 밝혔다.

그는 "당내 계파가 없어지기 위해서는 공정한 당운영과 정당한 공천권 행사가 보장돼야 한다"면서 "당은 청와대의 집행기구가 아니라 대등한 동반자 관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도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통해 "한나라당의 변화를 위해 소통과 용기, 화합이란 새로운 리더십을 확립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한나라당의 잃어버린 진짜 보수의 가치를 되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의 중심을 당과 국민으로'를 기본 키워드로 ▲복지민주주의 지향 ▲자유와 인권 수호 ▲사회적 책임 실천 ▲사병복지를 통한 안보 확립 ▲지역특화 발전 등 6대 실천공약을 내걸었다.

남 의원은 "지금 한나라당의 위기 속에서 제가 느끼는 자기반성과 책임감의 무게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면서 "그동안 당과 청와대를 향해 민심의 경고를 전달해왔지만 말에 머문 채 진솔한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자성했다.

그는 또 6.2지방선거에서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론'을 시인하면서 "하지만 여기서 머무를 수 없으며 제게는 `행동해야 할 책임'이 있다.

무거운 책임으로 당대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