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구 '자블라니' 두고 英 - 獨 '신경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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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스포츠 용품제작업체 아디다스가 만든 공인구 자블라니가 연일 입방아에 오른 가운데 독일이 첫 경기에서 골폭풍을 몰아친 데는 이미 자국 프로리그에서 자블라니에 대한 적응을 일찍 마친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BBC 방송과 데일리 메일 등 영국 언론은 15일(한국시간) 약속이나 한 듯 독일이 자블라니의 최대 수혜국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알려진 대로 아디다스는 독일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 브라질, 스페인보다는 주목을 덜 받지만 여전히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잉글랜드는 16강에서 만날지 모르는 독일을 최대 라이벌로 삼고 있는 상태다.
영국 언론도 뒤질세라 장외 신경전을 펼치며 '독일 때리기'에 가세했다.
각국 선수들이 자블라니에 대해 워낙 반발력이 좋아 어디로 튈지 모른다며 대부분 불만을 쏟아내고 있지만 독일은 14일 호주와 D조 예선 1차전에서 공수에서 완벽한 조화를 뽐내며 4-0으로 크게 이겨 이 같은 불평을 잠재웠다.
영국 언론들은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가 지난 12월부터 자블라니를 공인구로 사용해왔고 독일대표팀 선수들은 6개월간 적응을 마쳐 월드컵에서 문제없이 볼을 차고 있다고 평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제이미 캐러거(리버풀)는 이날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확실히 자블라니가 독일 선수들에게 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12월 분데스리가에서 자블라니로 첫 골을 넣은 독일대표팀의 마리오 고메스(바이에른 뮌헨)는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에서 "공에 적응하면 볼을 더 빨리 찰 수 있다. 연습을 통해 그 방법을 배워야 하고 우린 이 볼로 득점하는 데 자신 있다"고 답했다.
BBC는 독일 뿐 아니라 아르헨티나, 프랑스리그에서도 일찍부터 사용됐고 특히 미국 프로리그도 이 공에 대한 적응을 마친 상태에서 남아공에 왔다고 분석했다.
잉글랜드는 지난 13일 60년 만에 미국과 대결에서 1-0으로 앞서다 골키퍼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1-1로 비기고 말았다. 이와 관련, 잉글랜드의 주장 스티븐 제라드는 "자블라니는 다루기가 까다롭고 별난 공"이라며 자블라니에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반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나이키가 제작한 볼을 9년간 사용해왔고 다음 시즌부터 3년간 재계약했다고 BBC에 밝혔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준비 소홀을 지적할 수 있었지만 BBC는 미국프로농구(NBA) 예를 들어 "지난 2006년 NBA 사무국이 신소재로 만든 볼을 도입했다가 선수들의 불만을 사 예전 공으로 돌아간 일이 있다"면서 자블라니에 대한 비난을 지우지 않았다.
한경닷컴 경제팀 open@hankyung.com
BBC 방송과 데일리 메일 등 영국 언론은 15일(한국시간) 약속이나 한 듯 독일이 자블라니의 최대 수혜국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알려진 대로 아디다스는 독일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 브라질, 스페인보다는 주목을 덜 받지만 여전히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잉글랜드는 16강에서 만날지 모르는 독일을 최대 라이벌로 삼고 있는 상태다.
영국 언론도 뒤질세라 장외 신경전을 펼치며 '독일 때리기'에 가세했다.
각국 선수들이 자블라니에 대해 워낙 반발력이 좋아 어디로 튈지 모른다며 대부분 불만을 쏟아내고 있지만 독일은 14일 호주와 D조 예선 1차전에서 공수에서 완벽한 조화를 뽐내며 4-0으로 크게 이겨 이 같은 불평을 잠재웠다.
영국 언론들은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가 지난 12월부터 자블라니를 공인구로 사용해왔고 독일대표팀 선수들은 6개월간 적응을 마쳐 월드컵에서 문제없이 볼을 차고 있다고 평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제이미 캐러거(리버풀)는 이날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확실히 자블라니가 독일 선수들에게 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12월 분데스리가에서 자블라니로 첫 골을 넣은 독일대표팀의 마리오 고메스(바이에른 뮌헨)는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에서 "공에 적응하면 볼을 더 빨리 찰 수 있다. 연습을 통해 그 방법을 배워야 하고 우린 이 볼로 득점하는 데 자신 있다"고 답했다.
BBC는 독일 뿐 아니라 아르헨티나, 프랑스리그에서도 일찍부터 사용됐고 특히 미국 프로리그도 이 공에 대한 적응을 마친 상태에서 남아공에 왔다고 분석했다.
잉글랜드는 지난 13일 60년 만에 미국과 대결에서 1-0으로 앞서다 골키퍼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1-1로 비기고 말았다. 이와 관련, 잉글랜드의 주장 스티븐 제라드는 "자블라니는 다루기가 까다롭고 별난 공"이라며 자블라니에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반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나이키가 제작한 볼을 9년간 사용해왔고 다음 시즌부터 3년간 재계약했다고 BBC에 밝혔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준비 소홀을 지적할 수 있었지만 BBC는 미국프로농구(NBA) 예를 들어 "지난 2006년 NBA 사무국이 신소재로 만든 볼을 도입했다가 선수들의 불만을 사 예전 공으로 돌아간 일이 있다"면서 자블라니에 대한 비난을 지우지 않았다.
한경닷컴 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