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 소식으로 혼조양상으로 마감했습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말보다 20.18pt(0.20%) 내린 10,190.89로 S&P500지수도 1.97pt(0.18%) 하락한 1,089.63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36pt(0.02%) 소폭 상승한 2,243.96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뉴욕증시는 이렇다할만한 지표 부재속에 유로존의 4월 산업생산이 예상 밖의 증가세를 보였다는 소식으로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유로존의 4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8% 증가해 예상치 0.5% 증가를 웃돌았습니다. 전년 동월대비 9.5% 급증해 지난 1991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대 증가폭입니다. 유로존의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유로화 약세가 수출 경쟁력에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다 다음달 본격적인 기업들의 어닝시즌을 앞두고 애널리스트들의 S&P500기업들의 순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의 ‘A3’에서 ‘Ba1’으로 4단계나 하향조정했습니다.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이 그리스 경제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투자 부적격 단계로 낮췄습니다. 그리스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미미했습니다. 유로존 산업생산 증가소식에 유로화와 국제유가는 상승했고 지난주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국제금가격은 하락 반전했습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