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5일 고려아연에 대해 아연가격의 부담 완화와 2011년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효과가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6만원을 유지했다.

박기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대적으로 높게 반영된 1분기 제련수수료(TC)의 소급분 반영과 5월 들어 주요 상품 가격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2분기 고려아연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103% 증가한 134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1300억원을 충족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아연, 연가격이 약세를 보였으나 이에 반해 금과 은 등 귀금속가격이 상승하면서 완충작용을 보인데다, 환율 상승의 수혜에 기인한다고 박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그는 "유럽발 리스크로 인해 당장은 아연가격의 급상승 유발을 기대하기 어려우나 단순한 아연가격의 하락폭에 대한 이익 반영도는 크지 않다"며 "거시적인 추세적 상품 반락에 대한 우려감은 제기될 수 있지만 실질적 고려아연의 기업가치를 크게 훼손시키는 변수로는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향후 고려아연에 대한 기대감은 현재 진행중인 생산능력 증설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며 "올해말을 기점으로 연 생산능력을 포함해 은 가공설비 확장, 내년 2월까지는 아연의 전해공정 확장 등에 힘입어 2011년부터는 아연가격의 방향성 보다는 생산설비 증설의 효과가 빛을 더 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글로벌 매크로에 대한 의심이 없다면 고려아연에 대한 매수강도는 급락한 현재의 아연가격대에 오히려 매수관점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