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NH스마트카드'는 기존 MS(자화테이프)카드에 비해 대용량의 정보 저장기능을 갖고 있으며 보안성도 높다. 이러한 기능 덕분에 전자화폐 신분증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농협은 매분기 스마트카드를 이용한 e금융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스마트카드에 대한 기관과 고객의 요구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농협의 반도체집적회로(IC)칩 기반 e금융 상품을 통칭하는 'NH스마트카드'는 IC칩에 금융(현금인출)기능 외에도 교통카드,전자화폐,신분증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전국적인 네트워크(5000개 영업점,2만1000대의 자동화기기) 인프라를 갖추고 주요 기관의 금고업무를 수행하는 금고은행으로서 기관에 적합한 맞춤형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NH스마트카드의 최대 장점이다.

농협은 정부기관,지방자치단체,군부대에 스마트카드 상품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기관 및 소속 직원을 고객으로 유치하는 데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IC칩 카드형 공무원증인 '전자공무원증','군부대전자카드',경기도 무임교통카드인 'G-Pass카드',유치원 학비 보조금 인증카드인 '아이즐거운카드' 등을 발급해 소관 기관의 업무 효율화와 관리비용 절감,업무 투명성 제고의 효과를 얻고 있다.


NH스마트카드를 이용한 대표적인 e금융 상품으로는 전자공무원증을 꼽을 수 있다. 전자공무원증은 기존 종이 공무원증을 대체하는 전자신분증이다. 신분증 카드 한 장에 행정전자서명(GPKI)과 공인인증서(NPKI) 저장기능을 갖고 있어 행정업무 전반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전자화폐와 현금카드 기능까지 갖춰 공무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5월 말 현재 행정안전부 등 154개 기관,35만명의 공무원에게 발급했다. 국방부에서도 연내 전자공무원증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군부대 내 유료 복지시설에서 소액지불결제에 이용하는 전자카드인 군부대전자카드와 대학교 학생증카드에 IC칩을 탑재하여 시설물 출입통제,도서대출,출결관리 등 학사관리기능과 매점 · 식당의 소액결제 및 교통카드,금융기능 등을 제공하는 대학스마트카드도 주요 상품 중 하나다.

농협은 정부부처 및 지자체의 정책사업에도 적극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지하철 1회용 종이 무임승차권을 대체하는 RF방식의 경기도 무임교통카드인 G-Pass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9월부터는 전국의 유치원 학비보조금 인증용 전자카드인 아이즐거운카드를 발급해 유아 학비 지원업무의 투명성 및 효율성을 제고하고 있다.

농협은 금년 초 경기도 아동급식카드 사업자로 선정돼 지난 5월부터 경기도 내 3개 시에서 무상급식용 전자카드인 지드림카드(G-dream card)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를 연내 경기도 전 시 · 군에 적용할 계획이며 개별 지자체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IC칩에 최대 30개의 계좌정보를 내장해 종이통장 및 인감 없이도 창구(핀패드)나 자동화기기에서 금융거래가 가능한 디지털 통장인 NH전자통장,2009년도 대한민국 e금융상 수상에 빛나는 NH포켓뱅킹도 NH스마트카드 서비스다.

이처럼 NH스마트카드를 이용한 농협의 e금융 상품은 한 장의 카드로 여러가지 기능(신분증,인증기능,금융기능,교통카드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김태영 농협 신용대표는 "NH스마트카드를 이용한 e금융 상품으로 기관과 이용 고객에게 최고의 보안성과 편리성을 제공하는 한편,IC칩 상품의 개선과 고도화를 통해 미래금융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