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4일 SK에너지에 대해 물적분할 후 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만5000원을 유지했다.

SK에너지는 지난 8일 사장 간담회를 통해 정유·석유화학 사업의 물적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SK에너지는 2011년 1월 분할할 예정이다.

김양택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사업분할을 통해 SK에너지는 신성장 사업 중심의 글로벌 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분할로 자원개발(E&P), 중대형전지,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등 신사업 부분은 잔존 법인인 SK에너지에 남고 정유·화학·윤활유 사업은 100%자회사가 맡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물적분할이 되면 개별 사업의 성장 및 육성에 대한 경영진의 적극적 의사결정이 가능해져 사업 구조조정과 산업 내 통합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신설될 정유사업은 중국과 중동 등의 국영석유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중동은 안정적인 공급처,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SK에너지의 분할된 정유사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싶어 할 것"이라며 "이는 SK에너지 입장에서도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SK에너지의 올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경질유의 생산 마진이 양호하고 환율 약세로 수출 마진이 개선돼 전년동기대비 115% 증가한 382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