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서 슈퍼마켓 운영 차평근씨‥9년째 쌀과 현금 기부해온 50살 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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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시 벌룡동에서 작은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차평근씨(50)는 '기부천사'로 통한다.
그는 매달 10㎏짜리 쌀 10포대와 현금 40만원씩을 불우이웃을 위해 내놓고 있다. 쌀은 2002년부터 사천시에 보내고 있고 2008년부터 매달 자동이체로 20만원씩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보내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경남모금회가 펼치는 '착한가게 캠페인'에도 동참,매달 20만원을 내기로 약속했다. 차씨는 어린 시절 쌀이 없어 생무를 깎아 먹으면서 끼니를 때울 정도의 가난 때문에 중학교 진학을 포기했다.
14세 때부터 삼천포시내의 한 기름집에 취직해 기름을 배달하면서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1989년 삼천포에 조그마한 슈퍼마켓을 차렸고 이 무렵부터 연말이면 어려운 이웃에 라면과 쌀을 보냈다.
차씨는 "젊을 때는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일만 했고 슈퍼마켓 영업에 전념하다 보니 혼기를 놓쳤다"면서 "가족들이 없어 돈쓸 데가 많지 않아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다"고 겸손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