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HSBC은행은 9일부터 중국HSBC은행을 결제은행으로 활용한 ‘위안화 무역금융·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HSBC은행은 △위안화 표시 신용장 개설 △위안화 무역대금 결제 △위안화 예금 △위안화 현물환 및 선물환 △위안화 무역금융 △위안화 송금 업무 등 기업 고객들이 무역 거래를 할 때 동반되는 모든 금융서비스를 위안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대부분의 거래가 미 달러화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무역결제 때마다 한국 기업들은 원화를 미달러화로,중국 기업들은 미달러화를 위안화로 매번 환전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아울러 이에 따른 환율 리스크도 매번 감당해야 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양국의 무역업체들은 위안화 표시 신용장을 개설하고,위안화로 무역대금을 결제함으로써 환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또 중국으로 수출하는 수출업체의 경우 수출대금으로 받은 위안화를 외화계좌에 예치,향후 위안화 결제 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환전 수수료도 절감할 수 있다.이밖에 위안화 선물환 서비스를 통해 위안화 절상에 따른 리스크도 줄일 수 있게 된다.

중국은 한국 최대 교역국으로 한국의 전체 수출입 중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지난해 한국과 중국 간 교역량은 2000년 대비 300% 이상 증가하는 등 매년 꾸준히 늘고 있어 위안화 무역 금융 및 결제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HSBC은행의 중국 현지 법인인 중국HSBC은행은 위안화 결제 은행 자격을 획득한 최초의 외국계 은행이다.HSBC은행은 2007년 홍콩에서 최초로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으며 외국계 은행 최초로 홍콩 마카오 및 HSBC은행이 영업 중인 7개 아세안 국가에서 위안화 무역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위안화 서비스에서 선두를 점하고 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