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표 라면'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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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시장이 심상치 않습니다.
일명 '할인점표 라면'으로 일컫는 유통업체 자체상품 때문인데요,
엄청난 판매량 증가는 기존 라면업체가 놀랄만 합니다.
정봉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할인점 자체 상표를 달고 나가는 PB라면을 만드는 한국야쿠르트.
20여개 PB라면을 생산하는 한국야쿠르트의 1월부터 5월까지 PB라면 매출신장률은 24%에 달합니다.
홈플러스의 PB라면 판매도 놀랍습니다.
올해 5월까지 판매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니 15%나 늘었습니다.
반면, 기존 업체의 상황은 달랐습니다.
농심은 올해 4월까지 신라면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6% 늘어 사실상 정체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오뚜기의 진라면도 올해 4월까지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 늘어 성장이 미미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기존 업체들이 긴장을 안할 수 없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점도 찜찜합니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나쁠 때 라면이 많이 팔립니다.
실제로 한 조사에 따르면 경기가 나빴던 지난해 라면 소비는 전년보다 5% 늘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라면 제조사들이 궁여지책,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제품이 계절면입니다.
지난 2008년 출시된 농심 둥지냉면의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판매량은 올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이상 늘었습니다.
농심은 냉면 판매가 여름에 집중돼 있지만 향후 겨울 소비를 늘리기 위한 방안을 고심 중입니다.
오뚜기의 대표적인 계절면 '면사랑 평양냉면'도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 늘었습니다.
오뚜기는 올해 16%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할인점표 라면'의 등장과 좋아지는 경기에 전통적인 라면 강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정봉구기자 bkj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