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A가 방화벽으로 대표되는 네트워크 보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통합보안기업 SGA(대표 은유진)는 지난 4월 개발을 완료한 10G(기가바이트) 방화벽 신제품 ‘NCF-10000’이 EAL4등급으로 CC(Common Criteria) 인증을 획득해 정식으로 제품을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CC인증은 그간 10G 방화벽 제품의 한계로 지적되던 성능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CC인증이 필수납품조건인 관공서를 비롯해 금융권, 대기업을 즉각 공략하기 위해 이뤄졌다. SGA의 네트워크 보안 신제품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신제품은 개발비 50억원에 1년여 기간을 공들인 SGA의 야심작이다. SGA는 이제품이 현재까지 삼성네트웍스, 안철수연구소, 시큐아이닷컴, 퓨처시스템, 어울림정보만이 내놓은 국산 10G 방화벽 제품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PC백신, 통합보안관제, 전자문서보안까지 보안에 대한 모든 영역을 갖추기 위한 공격적인 회사 인수를 진행한 SGA는 네트워크 보안만큼은 계열사 엔큐리티(대표 김동욱)를 지난 해 설립해 유일하게 직접 개발에 나섰다.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의 10G 백본망 공급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포털사이트 등의 고성능 네트워크 보안장비 수요 증가, IP TV의 대중화와 맞물려 초기 시장 선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SGA는 2010년 최소 6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국내 방화벽/VPN 시장의 본격적인 형성에 따라 우선 이 분야에서 5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이는 당초 잡았던 8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목표다.

은유진 SGA 대표는 "고성능 네트워크 보안 제품은 현재 관공서, 금융기관, IP TV 부분에서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절대 강자가 없는 신시장이기 때문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 직접 제품을 개발, 출시에 앞서 개발 완료 후 즉각 CC인증을 획득하게 됐다"며 "이제 PC보안, 서버보안, 관제시스템, 네트워크보안까지 모든 보안의 제품라인업을 마친 명실상부한 통합보안 전문기업으로서 각 제품 영역에서도 1위를 할 수 있는 적극적인 매출 확대 전략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