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상장폐지를 모면한 기업들의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추락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게 급선무라는 지적입니다.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영진의 횡령.배임 상장폐지 문턱까지 갔다 살아난 한국기술투자 주가는 재거래 첫날인 지난달 6일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반짝 상승은 그 뿐 이었습니다. 다음 날 바로 하한가로 추락한 주가는 이후 내리막을 걷고 있습니다. 회사측은 거래 재개와 함께 호재성 공시를 잇따라 내며 경영정상화를 자신했지만 주가는 한 달여만에 40%나 빠졌습니다. 상장폐지를 모면한 기업들의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들어 상장 폐지 위기로 주식 매매가 한동안 정지됐다 거래가 재개된 6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오른 기업은 단 한 곳에 불과합니다. 한글과컴퓨터, 케이에스피가 비교적 선방했지만, 60% 이상 하락하는 종목이 나오는 등 6개 기업의 평균 주가 하락률은 20%나 됩니다. 올 들어 코스닥지수가 10% 빠진데 비하면 두 배 이상 더 부진합니다. 특히 재거래 첫날 주가 변동성이 큰 종목일 수록 주가하락률이 두드러졌습니다. 상장 폐지만 모면했을뿐 기업 가치가 개선된 게 없다는 점에서 시장수익률을 밑도는 게 당연하다는 분석입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책임연구원 "신뢰를 잃은 기업들의 경우 신뢰 회복이 되거나 재무구조가 현격히 좋아지기 전까지는 투자에 신중해야.." 이들 기업은 대부분 횡령배임, 회계처리위반, 임의매출 등의 사유로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린 전력이 있습니다.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추락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필요해 보입니다. WOW-TV NEWS 조현석입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