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갈이' 수법..동대문상가 일대 불시단속

값싼 중국산 수입의류에 국산 브랜드의 품질표시 라벨을 바꿔 붙여 국산 의류로 둔갑시킨 뒤 시중에 유통시킨 의류수선 전문점포들이 적발됐다.

서울세관본부는 지난달 동대문시장 일대를 대상으로 수입의류 원산지 표시 일제단속을 해 이른바 `라벨갈이' 수법으로 중국산 저가 수입의류를 국산으로 둔갑시킨 의류수선 전문점포 4곳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일제단속은 의류상가가 밀집한 동대문 일대의 의류수선 전문점포에서 중국산 저가 수입의류를 국산으로 원산지를 바꿔치기하고 있다는 `원산지 국민감시단'의 정보수집에 따라 이뤄졌다.

세관 단속반원과 원산지 국민감시단 등 18명의 인원이 투입돼 의류수선 전문점포 15곳을 단속해 4곳에서 500여점의 중국산 수입의류를 국산으로 바꿔치기하는 현장을 적발했다.

이들 점포는 의류수입상과 판매상들로부터 원산지 표시를 바꿔 붙여달라는 의뢰를 받아 의류에 부착된 중국산 품질표시 라벨을 떼어내고 미리 받은 한국산 품질표시 라벨을 다시 부착해 원산지를 둔갑시켜왔다.

이번에 현장에서 적발된 의류는 여성 블라우스 271점, 여성 체크 남방셔츠 125점, 여성 원피스 65점, 여성 민소매티셔츠 40점 등 모두 501점이다.

세관은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에 대해선 위법사실을 철저히 조사해 벌금 및 과징금.과태료 부과 등 엄중히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