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LG텔레콤과 손잡고 내놓은 안드로이드폰(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 '옵티머스Q'를 최근 내놨다. 이 제품은 국내 소비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5개월간 진행한 스마트폰 연구 결과를 반영해 만든 한국형 스마트폰이다. LG전자는 옵티머스Q 등 자사의 스마트폰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을 수 있는 온라인 장터인 'LG앱스' 서비스도 곧 시작한다.

◆쿼티 키패드,내장 메모리 강점

옵티머스Q는 PC 키보드와 배열이 같은 '쿼티(QWERTY) 키패드'를 탑재해 문자 입력을 편리하게 만든 게 특징이다. 인터넷 이용 시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스마트폰용 마우스인 '트랙볼'도 있고,상하좌우로 움직이는 마우스인 '내비게이션 버튼'도 장착돼 있다. 인터넷을 이용할 때 편리하게 클릭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옵티머스Q 전용 앱도 100여개가 미리 탑재돼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가 앞서 출시한 맥스(LG-LU9400)와 마찬가지로 퀄컴의 1기가헤르츠(㎓)급 프로세서가 탑재돼 있어 데이터 처리 속도도 빠르다.

하드웨어 부분에서 가장 큰 장점은 내장 메모리 용량이다. 앞서 출시된 경쟁 제품들이 내장 메모리 부족에 따른 문제로 사용자의 불만이 컸던 점을 감안,옵티머스Q에는 국내 출시된 안드로이드폰 가운데 가장 큰 3기가바이트(GB)짜리 내장 메모리를 탑재했다. 4GB의 외장 메모리도 기본으로 제공해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파일을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 동영상 파일을 별도의 변환 과정 없이 고화질로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실생활에 유용한 프로그램 많아

옵티머스Q는 정전식 터치스크린을 적용해 화면을 넘길 때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하지만 두 손가락으로 화면을 확대 · 축소하는 '멀티 터치' 기능은 구현되지 않아 지도 검색이나 앱 구동 시 다소 불편한 느낌도 준다. 옵티머스Q에 내장된 앱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이용 행태와 생활 습관을 고려해 반영했다.

다양한 포털 서비스와 전자사전 등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앱들은 대부분 탑재돼 있다. 웹툰 · 블로그 · 미니홈피 · 영화 · 지도 등 국내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네이버 다음 등의 인기 콘텐츠를 바탕화면에 기본으로 배치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매니저도 탑재돼 있어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합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카메라로 건물이나 도로 등을 비추면 다양한 관련 정보가 나오는 '증강현실' 프로그램인 스캔서치도 기본으로 탑재돼 있다. 명함 · 문서 등을 카메라로 찍어 인식할 수 있는 '스마트리더'와 인터넷 화면을 보이는 대로 저장할 수 있는 '화면 캡처' 기능도 갖췄다.

◆투박하고 다소 무거운 느낌은 약점

방대한 종류의 전자사전도 유용하다. 옵티머스Q에는 한국어 · 영어 · 중국어 · 일어 등 어학사전은 물론이고 물리 · 화학 · 수학 등 공식사전을 포함한 총 16개 전자사전이 사전 탑재돼 있다. 별도의 전자사전 전용 버튼도 장착돼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LG텔레콤의 '오즈 라이트' 서비스를 통해서는 '내주위엔?(주변 검색)' '다음 교통상황' '벨소리' 등의 콘텐츠도 이용할 수 있다. 프로야구2010 등 인기 모바일 게임 10여종도 탑재돼 있다.

옵티머스Q는 금속성 소재를 사용해 튼튼하게 설계돼 있지만 투박하다는 인상을 준다. 무게도 157g으로 무거운 편이다. 쿼티 키패드 장착 등으로 두께도 14.3㎜로 두꺼운 편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