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ㆍ4분기 세계 퍼스널컴퓨터(PC) 시장이 전년 대비 22%가량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의 에이서와 미국 애플 등이 약진세를 보였다.

4일 실리콘밸리 머큐리뉴스닷컴에 따르면 IT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iSuppli)의 분석 결과 세계 퍼스널컴퓨터 출하량은 올해 1ㆍ4분기 8천150만대 가량으로 지난해 1ㆍ4분기 6천650만대에 비해 22.7%가량 증가했다.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1ㆍ4분기 PC 출하량 증가세는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해당한다"며 "지난해 1ㆍ4분기 시장이 저조했기 때문에 증가율이 높아지기도 했고 올해 1ㆍ4분기의 수요가 크게 증가한 요인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휴렛패커드(HP)가 글로벌 PC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올해 1ㆍ4분기 HP의 출하량은 1천600만대로 점유율은 19.6%로 나타났다.

지난해 출하량 대비 22.2% 늘어나 글로벌 증가율 22.7%보다는 약간 낮았다.

대만의 PC 제조사인 에이서와 아수스가 큰 증가율을 보였다.

에이서는 올해 1ㆍ4분기 출하량 1천90만대로 전년 대비 47.1% 증가했고 점유율 13.3%로 2위를 차지했다.

아수스는 출하량 440만대로 전년 대비 136% 늘어났다.

아수스의 점유율은 5.4%로 나타났다.

애플도 약진세를 보였다.

애플 매킨토시 컴퓨터의 출하량은 280만대로 전년 대비 32.4% 늘어났다.

애플의 주가는 이날 기준 주당 255.96달러를 기록했으며 HP의 주가는 주당 46.05달러로 마감했다.

제품별로는 데스크톱 컴퓨터가 올해 1ㆍ4분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가량 늘어난 데 비해 노트북 컴퓨터는 전년 대비 26.5% 증가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