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지역에서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등 대형 조선소 출신 후보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거제에는 이번 선거에 대우조선해양 직원 7명, 삼성중공업 직원 4명 등 모두 11명의 조선소 현직 직원들이 출마했다.

경남도의원 선거 거제시 제2선거구에서 진보신당 소속으로 출마한 대우조선해양의 김해연 후보는 3일 진행된 개표에서 1만1천423표를 얻으며 당선됐다.

전체 47.9%의 표를 얻은 김 후보는 한나라당 김병원 후보를 2천여표 차로 따돌려 지난 2006년에 이어 2번째로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기초의원 선거 거제 다 선거구에서는 한나라당 전기풍 후보와 진보신당 이행규 후보 등 대우조선 소속 후보 2명이 나란히 당선됐으며, 마 선거구에서도 대우조선의 한기수 후보가 진보신당 소속으로 당선됐다.

삼성중공업 직원 중에는 진보신당 유영수 후보가 기초의원 선거에 출마해 가 선거구에서 당선되기도 했다.

그러나 거제시장에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출마한 대우조선 이세종 후보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삼성중공업 이태재 후보는 한나라당 권민호 후보에게 뒤처지며 나란히 고배를 마셨다.

이세종 후보는 1만5천551표, 이태재 후보는 9천567표를 얻었으나 3만2천955표를 얻은 권 후보에게는 미치지 못했다.

이외에도 삼성중공업 소속 김성주(국민참여당) 후보, 오성주(무소속) 후보, 대우조선 윤동원(한나라당) 후보, 권동규(민주노동당) 후보가 시의원에 도전했으나 당선에 실패했다.

(거제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hysup@yna.co.kr